[바코 인사이드] 선일여중 최윤선의 2024시즌 목표 ‘무조건 우승, 우승 2번’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11월 19일 오후 1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최윤선은 어릴 때부터 좋은 체격 조건을 자랑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미 145cm에 달했다. 좋은 체격 조건을 지닌 최윤선은 선일초 코치였던 허윤정 코치의 제의로 농구를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농구부에 합류했던 최윤선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제대로 농구했다. 주전을 꿰찼고, 좋은 성적도 따라왔다.
선일여중 진학 후 곧바로 출전 기회를 받았다. 심민들 선일여중 코치가 남들보다 좋은 체력을 지닌 최윤선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2024년 목표를 ‘우승 두 번’으로 잡은 최윤선은 재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학교 3학년으로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선일여중 최윤선입니다. 키는 173cm예요. 포지션은 포워드였는데, 가드로 전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11월에 병원에 입원했어요. 1학년 동계 훈련 때 다쳤던 무릎이 악화됐거든요. 무릎 연골이 찢어졌죠. 발목 힘줄도 약해져서, 치료를 받았어요.
너무 오래 쉬어서, 경기 감각을 잃었어요. 그래도, 1주일에 2번씩 재활해야 해요. 몸 상태를 회복하고, 훈련에 매진할 거예요.
농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이모와 치과에 가던 길이었어요. 그때 선일초 코치님이셨던 허윤정 선생님께 스카우트 받았어요. 제가 또래보다 컸거든요. (그때 키가 어느 정도였나요?) 145cm 정도였던 것 같아요. 평일에 2~3번씩 체육관에서서 훈련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엘리트 농구를 한다기보다, 태권도 학원 다니는 것처럼 편하게 다녔어요. 초등학교 5학년까지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거든요. 벤치에서 언니들 응원만 했어요. 그래도, 언니들과 친구들이랑 함께 생활하는 게 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이 돼서야, 농구한다고 느꼈어요. 6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거든요. 성적도 잘 냈고요. (성적은 어느 정도였나요?) 준우승과 3위를 꾸준히 한 것 같아요. 그때부터 농구 선수의 꿈을 꿨고요.
경기 욕심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신입생 때부터 기회를 받았어요. 힘들긴 했지만, 속으로는 좋았어요.
신입생 때부터 뛰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체력이 굉장히 좋았어요. 체력으로는 언니들도 제칠 정도였어요. 체력 훈련 때 끝까지 열심히 했거든요. 선생님께서도 그런 점을 높이 사주셨고요.
그렇지만 언니들에게 벽을 느꼈어요. 초등학교 때는 키만 크면 됐지만, 중학교에서는 기술도 필요했거든요. 그리고 자신감도 별로 없었어요. 가진 기량을 100% 다 발휘하지 못했어요.
다행히 3학년 언니들이 잘했어요.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3위까지 오를 수 있었죠. ‘언니들의 함께 뭉쳐서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이 정말 멋있었어요. 또, 저는 궂은일에 최대한 집중했어요. 공격은 언니들에게 맡겼고요.
2023시즌은 조금 더 주도적으로 나섰나요?
2022시즌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다만,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비중을 조금 더 높이긴 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아쉬웠어요.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100%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준비했던 공격 기술을 다 선보이지 못했어요. 다만, 점퍼 하나만큼은 만족스러워요. 많이 발전했어요. 연습한 보람을 느껴요. 또, 팀으로서 만족한 시즌이었고요.
팀 성적은 어떠셨나요?
저희 학교가 동계 훈련 때부터 굉장히 잘했어요. 기대도 많이 했어요. 부산 스토브리그에서는 수피아여중도 이겼어요. 충분히 우승할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즌 초반에 수피아여중을 자주 만났어요. 정말 막강한 상대였죠.(수피아여중은 2023시즌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준우승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뀌었어요. 추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했고, 3위도 두 번 했어요.
2024시즌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3학년 6명 위주로 나설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많이 부족해요. 동계 훈련 때 열심히 노력해야 해요.
개인적인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포워드였어요. 그렇지만 (이)수현 언니가 혼자 볼 핸들링을 맡아서 버거워했어요. 제가 포인트가드로 나서고, 언니의 득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꿨어요.
하지만 제 능력이 아직 부족해서, 2023시즌에는 포인트가드로 오래 뛰지는 못했어요. 공 지키는 것도 어려웠는데,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코트를 봐야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다만, 2024시즌에 맡을 포지션은 확실하지 않아요. 포인트가드로 뛰거나, 수현 언니처럼 득점에 집중할 것 같아요.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1학년 때는 박스 아웃하고, 리바운드에 열중했어요. 2학년부터 드라이브 인한 뒤 점퍼를 쏘거나, 컷 인하는 언니들에게 패스했어요. 언니들의 기회를 많이 살린 것 같아요. 그렇지만 2학년 때까지는 보여준 게 많이 없었어요.
2024시즌에는 돌파와 2대2 공격 위주로 풀 거예요. 그리고 점퍼 하나만큼은 자신 있어요. 하지만 외곽슛과 1대1 공격, 스피드와 수비 등 보완할 게 많아요. 열심히 노력해서, 3점과 1대1 공격부터 자신감을 찾을 거예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원래는 롤 모델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최근에 박지현 선수와 김단비 선수(이상 아산 우리은행)를 롤 모델로 정했어요.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산 우리은행이 2023~2024시즌 1라운드에서 청주 KB를 상대했는데, 저는 그 경기에 완전히 빠졌어요. 먼저 김단비 선수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아요. 상대적으로 단신인데, 끝까지 수비하는 게 멋있었어요. 박지현 선수는 오래 전부터 좋아했어요. 장신 가드인데도, 여러 방면에서 다른 가드에게 전혀 밀리지 않아요. 1대1 공격력과 센스 있는 플레이도 정말 멋져요.
박지현 선수의 패스 센스와 김단비 선수의 집념을 배우고 싶어요. 사실 박지현 선수의 플레이를 따라한 적도 있어요. 핸드-오프 페이크로 상대를 속이고, 돌파하는 걸 따라 했어요. 연습할 때는 잘했는데, 경기에서는 자신감 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했어요.
최윤선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운동 신경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농구를 시작한 뒤, 체력이 좋다는 걸 깨달았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체력 훈련을 시작했는데, 친구들은 힘들어했지만 저는 전혀 안 지쳤거든요. 친구들이 저보고 ‘괴물’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농구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농구는 저에게 ‘큰 발견’이에요.
그리고 농구하기 전에는 뭐든지 빠르게 포기했어요. 그렇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욕심이 조금씩 생겼어요. 친구들과 연습 경기 할 때도 지기 싫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주세요.
2024년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에요. 우승 두 번은 하고 싶어요. 수피아여중이나 숙명여중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는데,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해서 자신감을 키울 거예요.
또, 청소년 국가대표팀에도 뽑히고 싶어요. 먼훗날에는 프로 무대에 진출해서, 농구를 즐기는 훌륭한 선수가 될 거예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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