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타우러스 미사일 '우회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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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이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타우러스를 인도하고 우크라이나에는 스톰섀도 미사일 등 동맹국 무기를 보내는 방안이 거론된다.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의 공식 요청 이후 독일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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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이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타우러스를 인도하고 우크라이나에는 스톰섀도 미사일 등 동맹국 무기를 보내는 방안이 거론된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스톰섀도를 더 많이 공급하겠다며 독일에 이같이 제안해 양국 정부가 논의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공동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이 미사일을 영국은 스톰 섀도, 프랑스는 공식 명칭인 스칼프(SCALP)라고 부른다. 원래 사거리는 480 ㎞ 이상으로 타우러스(약 500㎞)와 비슷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최장 사거리를 250㎞로 제한해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의 공식 요청 이후 독일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문제다.
독일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60억유로(약 8조7천억원)어치 군수품을 공급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고 세계를 통틀어서 미국 다음이지만 유독 타우러스 미사일만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머뭇거리고 있다.
독일은 타우러스가 실전에 배치돼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한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모스크바 시내까지 최단 직선거리는 400㎞가 채 안 된다. 러시아군이 타우러스 부품을 수거해 역설계할 가능성도 독일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독일 정부는 타우러스 논란과 무관하게 올해만 70억유로(약 10조2천억원)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계획을 세웠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EU는 올해부터 4년간 우크라이나에 500억유로(약 72조9천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나 친(親)러시아 성향인 헝가리가 제동을 걸고 있다.
피초 총리는 EU의 재정지원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모두 지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여론을 등에 업고 지난해 10월 취임한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끊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이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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