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음악·아이들을 사랑한 ‘사운드오브뮤직’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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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사람이다.
고아가 된 그를 삼촌이 맡았는데, 아이를 키울 처지가 아니었다.
일곱 남매 가운데 둘째딸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는데, 다른 여섯 아이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1927년 결혼식을 올렸고, 그 뒤로 세명의 아이를 더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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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다] 마리아 폰 트라프 (1905~1987)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1905년 1월26일, 달리는 열차에서 태어났다. 만삭의 어머니는 친정에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같은 해 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아버지도 몇해 뒤 숨을 거둔다. 고아가 된 그를 삼촌이 맡았는데, 아이를 키울 처지가 아니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스스로 학비를 모아 사범학교에 진학한다. 수녀교사가 되고 싶어서 1924년 논베르크 수녀원에 들어간다.
1926년 폰 트라프 가문의 가정교사가 된다. 일곱 남매 가운데 둘째딸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는데, 다른 여섯 아이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아내가 숨진 뒤 일곱 남매를 혼자 키우던 게오르크 폰 트라프의 눈에 구세주처럼 보였을 터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달리 게오르크 폰 트라프는 원래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1927년 결혼식을 올렸고, 그 뒤로 세명의 아이를 더 낳았다.
폰 트라프 집안의 재산을 맡았던 은행이 경제공황 때문에 1935년 무너졌다. 폰 트라프 가족은 살림이 어려워졌다. 이 무렵 폰 트라프 가족 합창단으로 활동을 시작한 사연이다. 라디오 방송을 타고 인기도 얻었다.
독일은 1938년 오스트리아를 합병했다. 해군장교였던 게오르크 폰 트라프는 나치 군인이 되기 싫었다. 외국 공연을 구실로 가족이 빠져나가 바다 건너 미국으로 망명한다(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알프스를 걸어 극적으로 탈출하지는 않았다).
폰 트라프 가족 합창단은 미국과 캐나다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했다. 1947년 게오르크 폰 트라프가 세상을 떠났다. 마리아 폰 트라프는 가족 이야기를 1949년 책으로 썼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1959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65년 영화로 만들어진다. 이 영화가 유명한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에델바이스’니 ‘도레미’니 추억의 노래가 담겼다. 줄리 앤드루스가 마리아 폰 트라프 역을 했다. 마리아 폰 트라프 자신도 이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한다고 한다. 지나가는 오스트리아 농촌 여성 역이라니, 눈 밝은 독자님은 찾아보시길.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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