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준 용돈인데”…‘비번’ 경찰 덕분에 쓰레기장서 되찾은 1천8백만 원

신현욱 2024. 1. 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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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4일) 낮 2시, 비번이었던 신임 경찰관 고성주 씨는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헌 책상을 버리러 나갔습니다.

고 씨의 눈에 들어온 건 버려져 있던 헌 매트리스 하나. 매트리스 틈새에 꼬깃꼬깃하게 접힌 5만 원권과 1만 원 권 지폐 여러 장이 꽂혀있었던 겁니다.

고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산 단원경찰서 원선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도착했습니다.

매트리스 속에는 5만 원권 120매, 1만 원권 1천197매, 총 1천797만 원이나 되는 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돈의 주인은 80대 여성 A 씨로, 약 2년 전부터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매달 아들이 주는 생활비 100만 원 중 쓰고 남은 돈을 매트리스 틈새에 넣어 보관해왔습니다.

이날 A 씨의 집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집을 찾은 자녀들이 이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매트리스를 버리기로 하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실습 중인 신임 경찰관이 현금을 발견하고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A 씨가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되찾아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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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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