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상우 "광역버스 3000원, GTX 요금 비싼 것 아냐"

신유진 기자 2024. 1.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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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GTX-A 노선 요금과 관련해 " 광역버스가 3000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GTX 비용이) 크게 못 탈 정도로 비싼 요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교통분야 민생토론회 및 관련 주요정책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3월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요금을 두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4000원대 중반으로 조정 중"이라며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크게 비싼 요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광역버스가 3000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GTX 비용이) 크게 못 탈 정도로 비싼 요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 중 하나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2기 GTX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의 일문일답.

-GTX-D·E·F 노선 1단계 사업 개통 시기가 2035년이다. 사업이 너무 늦어지는 것 같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늘 발표된 바와 같이 A노선은 올해부터 수서-동탄 구간, 운정-서울역 구간이 3월과 12월에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GTX-C 노선은 오늘 착공을 했으며 공사를 차질 없이 하면 2028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B 노선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을 하면 2030년까지 연장 구간을 포함해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오늘 추가로 발표된 2기 GTX라고 할 수 있는 D·E·F 노선은 지금부터 사업계획 수립과 예타 등의 절차를 거쳐서 준비하면 첫 번째 1단계 사업은 2035년, 늦어도 2035년 정도에는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10년이 굉장히 긴 세월이긴 하지만 이런 장기 철도망 계획은 사전에 준비하고 차근차근 착수를 해야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2035년이 결코 먼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착공한 GTX-C 노선도 사실 2011년에 처음 철도망 계획에 반영했으니, 12년 만에 착수가 됐다. 되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GTX가 도대체 뭐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다들 생소해했다.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데 7~8년이 걸렸다. 올해 3월에 GTX-A 노선이 달리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GTX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적으로 우리 손에 와 닿는 그런 아이템이 되기 때문에 오늘 발표한 D·E·F 노선이 10년 후 2035년에 개통이 된다는 것은 사실은 기존의 1기 GTX에 비하면 굉장히 빨리 되는 셈이다.

-GTX나 철도 지하화 등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사업들인 반면 김포 골드라인 관련 버스 투입 등 대책은 시간을 당길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있어야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는가.
▶(박상우 국토부 장관) 김포 골드라인 대책은 단기 대책이다. 우선 6시부터 8시까지 출퇴근 시간에 현재는 시간당 80회가 투입되고 있는 광역버스를 120회로, 기존 투입량의 50%를 늘려서 투입한다. 출발점을 다양한 곳에서 출발하도록 해서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 중이다. 버스는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6시부터 8시까지의 시간제로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제를 바로 도입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기효과가 1~2개월 내로 체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수요응답형 버스 등은 지자체와 협조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도입하겠다.
6월부터는 16량의 골드라인 열차를 다시 증편해 투입하게 되면 시격이 2분 30초로, 3분 1초에서 0.7분 정도 줄어든다. 이에 지금보다 체감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GTX-D라인이나 서울 지하철, 수도권 지하철 5호선 노선이 확정이지만 그전에라도 교통량 분산과 버스를 중심으로 한 단기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3월에 GTX-A 부분 개통 앞두고 요금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GTX-A 요금 산정은 어느 정도 진행됐고 언제쯤 발표할 수 있는지, 향후 신설되는 노선이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교통비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나오는데 국토부 계획은 어떠한지.
▶(박상우 국토부 장관) 민자사업이라고 해서 교통 요금은 그 원가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고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K패스 등의 정부 보조가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 사실은 지금 여러분들이 타고 다니는 지하철도 1450원 기본요금으로 타고 다닌다. 이 역시 건설 원가를 다 반영한 요금이 아니다. 그런 면을 감안하면 비록 건설이 민자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100% 요금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요금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서 국민들이 이용하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요금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A노선 수서-동탄 요금은 확정 발표를 할 수 있는지.
▶(관계자) 지금은 4000원대 중반 정도인데, 확정된 것은 아니고 다음 주쯤 (결정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아직 조금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몇 원 단위까지는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다만 4000원대 중반으로 지금 조정하고 있다. 지금 광역버스가 3000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크게 못 탈 정도로 비싼 요금은 아니라는 것이 그동안 의견을 수렴한 기본적인 내용이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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