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뒷심으로 버텼다…작년 1.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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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며 한은 전망치에 부합했다.
올해도 수출 경기회복에 2%대 초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전환해 두 분기 연속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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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제외시 2009년 이후 최악
작년 분기별 내내 0%대 성장, 저성장 국면
내수 침체·수출 개선…올해도 저성장 이어질듯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며 한은 전망치에 부합했다.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등이 살아난 결과다. 올해도 수출 경기회복에 2%대 초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전체로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지만,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1.8% 증가해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지만, 2020년(-4.8%)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소비는 1.3% 증가해 무려 2000년(0.7%)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2.8%, 3.0% 성장했다. 2020년(-1.7%, -3.1%)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다만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전환해 두 분기 연속 성장을 이끌었다. 투자는 반등했다. 건설투자는 1.4% 증가해 2022년(-2.8%)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0.5% 성장해 2022년(-0.9%)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를 분기별로 뜯어보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 모두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0%대 저성장이 이어졌다.
그나마 올해는 2%대 초반 성장으로 작년보다는 성장세가 개선될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침체 속에서 수출이 성장을 받치는 그림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는 지난해 4분기 흐름대로 연간 전체적으로 갈 것 같다”며 “내수가 부진하겠지만, 수출이 개선돼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상렬 (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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