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태’ 3주 만에 배현진 피습…반복되는 정치권 ‘테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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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시내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한지 3주 만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테러가 발생한지 한 달도 안돼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테러 관련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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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테러 주의보…“연이은 사태 발생한 만큼 특단 대책 필요”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시내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한지 3주 만이다. 해당 사건들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례'가 재소환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총선 정국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극단적 사태'가 연이어 발생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개인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리를 들렀다가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배 의원은 피의자에게 머리 부분을 둔기로 가격당해 피를 흘렸고, 즉각 시내 한 대학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배현진 의원실 관계자는 "한 남성이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냐'고 물어보며 접근해 둔기로 가격했다"며 "다행히 (의원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피의자는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 후 경찰서로 호송됐다.
'정치인 피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최근엔 이재명 대표도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당시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사건 발생 20분 만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이후 이 대표는 약 3주간 당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를 꾸린 후 진상 규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06년 '커터칼 피습'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하던 중 범인에게 10cm 가량 커터칼로 피습당해 얼굴 봉합수술을 받기도 했다. 또 송영길 전 대표도 2022년 신촌 거리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중 범인에게 '둔기 피습'을 당했다.
정치인들의 유세 과정에서 위험물질을 투척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대선후보 시절 농민대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청중석에서 날아온 달걀에 아래턱을 맞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7년 대선후보 시절 경기도 의정부에서 유세하던 도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허리 부근을 가격 당했다. 이재명 대표도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 과정에서 철제그릇 등 봉변을 당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치인 테러'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테러가 발생한지 한 달도 안돼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테러 관련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2일 이재명 대표의 피습 직후 측근들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라도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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