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로 대법원, 대선 투표율 16%→56% 대폭 수정

유현민 2024. 1. 25. 1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코모로의 대법원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치른 대선 투표율을 대폭 상향하고, 아잘리 아수마니 현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 확정했다.

코모로 대법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수마니 대통령이 총 9만9천541표를 얻어 57.0%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은 이날 투표율을 대폭 상향함으로써 아수마니 대통령의 이런 취약점을 방어해 준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 대통령 당선 확정…야권 "선거 조작 사기극" 반발
4선에 성공한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코모로의 대법원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치른 대선 투표율을 대폭 상향하고, 아잘리 아수마니 현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 확정했다.

코모로 대법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수마니 대통령이 총 9만9천541표를 얻어 57.0%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유권자 33만8천940명 가운데 19만1천297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은 56.4%를 기록했다고 최종 결론지었다.

대법원의 이같은 집계는 애초 수치와 크게 다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발표했던 투표율은 16.3%(5만5천258표)였고 아수마니 대통령의 득표율은 63.0%(3만3천209표)였다.

득표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투표율이 40%포인트 이상 높아지면서 아수마니 대통령의 득표수가 6만표 이상 증가했다. 투표율이 크게 높아져 투표참여자 수도 13만6천여명 많아졌다.

이 같은 차이가 난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선관위의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전체 인구 86만여명 중에서 고작 3만여표로 당선된 아수마니 대통령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불복하는 시위가 이틀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은 이날 투표율을 대폭 상향함으로써 아수마니 대통령의 이런 취약점을 방어해 준 셈이다.

이에 대해 야권 대선 후보 5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투표 조작에 따른 대형 사기극"라며 대법원의 발표를 "독재적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1999년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처음 집권한 아수마니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06년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했다가 2016년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다.

2018년 개헌으로 연임 제한 규정과 그랑드코모르·앙주앙·모엘리 등 3개 섬에서 대통령을 순번제로 맡도록 하는 규정을 폐지한 뒤 2019년 3선에 성공했으나 당시에도 부정 선거 논란 등으로 시위를 비롯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