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잔류' 홍건희 "+2년은 동기부여…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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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31)가 '제2의 프로 인생'을 연 두산 베어스와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오랜 협상 끝에 도장을 찍은 25일 홍건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산에 온 뒤로 개인 기록이 좋아졌다. 새로운 인생을 연 곳에서 첫 FA 계약을 해 기쁘다"며 "후련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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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홍건희(31)가 '제2의 프로 인생'을 연 두산 베어스와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오랜 협상 끝에 도장을 찍은 25일 홍건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산에 온 뒤로 개인 기록이 좋아졌다. 새로운 인생을 연 곳에서 첫 FA 계약을 해 기쁘다"며 "후련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오른손 투수 홍건희와 2+2년 최대 24억5천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21억원, 인센티브 5천만원)에 계약했다"며 "첫 2년 계약의 총액은 9억5천만원이다. 2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2년 15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구단과 홍건희가 함께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두산 구단은 2024년과 2025년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을 준수하고자, 홍건희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지급한다.
대신 홍건희는 2025시즌이 끝나면, 두산과 '2년 15억원'에 연장 계약을 하거나 자유로운 신분으로 '시장'에 나갈 수 있다.
홍건희는 "샐러리캡에 관한 구단의 상황을 이해한다"며 "구단도 나를 최대한 예우했다. 총액을 맞춰주려고 했고, 2년 뒤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선택권도 내게 주셨다. '+2년 계약'은 내게 좋은 동기부여"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 걸리긴 했지만, 뛰고 싶은 팀 두산과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홍건희는 2011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KIA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2020년 6월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홍건희는 '불펜'으로 보직을 확정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2021년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더니, 2022년에는 두산 마무리로 뛰며 2승 9패 1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올렸다.
지난해 성적은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06이었다.
홍건희의 개인 통산 성적은 21승 44패 49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5.10이다.
두산 이적 후 성적은 12승 24패 39홀드 44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으로 개인 통산 성적보다 훨씬 좋다.
홍건희는 "KIA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두산으로 이적한 뒤 성적이 좋아졌다.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두산에 남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협상 기간에 두산 팬들께서 '남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다시 두산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건희는 두산 동료, 코칭스태프, 프런트에 신뢰받는 선수였다.
두산 관계자는 "홍건희는 4년간 꾸준히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전제로 협상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건희는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전반기(3패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1)와 후반기(1승 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 차가 컸다. 팀에 정말 죄송했다"며 "올해는 체력적인 면에 더 신경 써서, 시즌 내내 견고하게 두산 불펜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건희는 29일 두산 동료들과 함께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호주로 떠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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