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 코카콜라도 ‘손절’
이번엔 이탈리아로 가봅니다.
이 여성의 이름은 '키아라 페라니'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천만 명인 대형 인플루언서인데요.
새빨간 거짓말로 기부금 스캔들을 저질러, 이탈리아를 발칵 뒤집었습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세계 최고 패션 인플루언서.
지난해엔 탑 크리에이터.
페라니는 2022년 11월 크리스마스 케이크 홍보에 나섭니다.
페라니는 판매 수익금이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부된다"고 알렸고, 시가의 2배가 넘는 가격이었지만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케이크 출시 한참 전에 어린이 병원에 7천여만 원 기부한 게 전부였습니다.
케이크 판매 수익금은 기부 근처에도 안 갔습니다.
[키아라 페라니/이탈리아 인플루언서/지난달 18일 :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려고 공개 사과에 나섰습니다. 이 잘못을 늘 마음에 담아두고, 앞으로는 자선과 상업 활동을 완전히 분리하겠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당국은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선 부활절에도 비슷한 사기 판매를 한 혐의가 나왔습니다.
코카콜라는 페라니를 모델로 쓴 TV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명 개인이 기부를 내세워 상품을 팔면 기부금 사용처를 모두 공개하는 '페라니법'을 입법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법이 있지만 사용처마저 조작하는 기부금 횡령이 종종 터집니다.
기부금은 '착한 돈'이지만, 동시에 '눈먼 돈'이 되기도 너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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