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올 상반기 신작 3종 출격…해외 퍼블리싱도 공략"

오는 31일 '프로스트펑크' IP 모바일 게임 선공개
육성 RPG, BTS IP 게임도 해외 서비스 준비
"세계 정상급 게임 퍼블리싱 업체 되겠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가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가 해외 퍼블리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 상반기 출시작 모두를 해외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다.

컴투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미디어 발표 행사인 ‘더 넥스트 스테이지’를 열고 사업 전략과 올 상반기 내놓을 신작 3종을 발표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쿠킹온)’,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이다.

첫 타자는 프로스트펑크다. 이 게임은 2018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한 밀리언 셀러 게임의 정식 모바일 버전이다. 오는 31일부터 미국, 영국, 필리핀 등에서 ‘얼리 액세스’를 진행한다. 이미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원작 게임이 있는 만큼 해외에서 빠르게 선보이겠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얼리 액세스는 정식 출시 시점에 앞서 일부 사용자들에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신작인 쿠킹온은 인기 아이돌 그룹 BTS의 IP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BTS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요리 게임 개발 이력이 많은 그램퍼스가 개발했다.

스타시드는 올 상반기 한국 출시 후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이 게임은 조이시티 자회사인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는 판타지 육성 역할수행게임(RPG)다. 위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협동하여 싸우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중국의 넷이즈가 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의 협업하여 개발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퍼블리싱 시장 공략도 강조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환영사에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식재산권(IP)를 지속해서 발굴해 컴투스에 대한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컴투스의 주력 게임들은 자사 IP를 활용한 게임들이었다. ‘서머너즈워’, ‘컴투스프로야구’ 등이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타사 IP를 해외에 공급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늘리기로 했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타깃(목표물)과 장르를 발굴해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특히 한 부문장은 “기존에 갖고 있던 게임들에 플러스 알파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해 해외 게임사와 협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자세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IP의 해외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이 일환으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중국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후 퍼블리싱 협업 개발사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 부문장은 “컴투스는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 투자가 모두 열려 있는 회사”라며 “IP를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아웃소싱)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