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명 빼앗아도 '징역 4년' 분통 "평생 불구‥가해자는 나오면 그만"
음주운전을 하다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 선수를 치어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던 30대 남성에 대해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재판부는 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6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왼쪽에서 진입하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A씨는 술을 마셨을 뿐 아니라 제한속도도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대리기사와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인 김동준, 임준섭, 유연수 선수, 그리고 윤재현 트레이너가 타고 있었습니다.
다른 탑승자들은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유연수 선수는 하반신 마비와 신경·근육 기능 장애, 만성 통증의 큰 부상을 당했고,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을 하다 지난해 11월 25세의 젊은 나이로 은퇴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인 A씨는 해당 교통사고 외에도 지난해 1월 15일 밤 제주 모처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결과도 무겁다"며 "가해자가 음주 운전으로 한 차례 벌금형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 선수의 어머니는 "법정에서도 사과 한마디 못 들었는데 형량이 적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우리 아들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가해자는 4년 후 출소하면 그만이다,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580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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