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은 참고 자료일 뿐"…KBS가 밝힌 원작 논란

정태윤 2024. 1. 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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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고려거란전쟁' 측이 시청자 청원에 답했다.

원작 논란에 대해선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의 판권을 구매했다. 전투 장면 등 고증에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참고 자료 중 하나였다"며 "드라마의 내용은 1회부터 사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창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려거란전쟁'은 후반부 전개가 길을 잃으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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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KBS-2TV '고려거란전쟁' 측이 시청자 청원에 답했다. 

KBS 측은 25일 게시판에 "최근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청자분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따끔한 질타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역사 왜곡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제작진은 "고려시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료가 부족하다. 역사의 행간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과장과 왜곡을 피하기 위해 역사서에 기초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대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작 논란에 대해선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의 판권을 구매했다. 전투 장면 등 고증에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참고 자료 중 하나였다"며 "드라마의 내용은 1회부터 사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창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남은 회차를 통해 고난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개혁하여 동북아에 평화의 시대를 구현한 성군 현종의 모습을 더욱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고려거란전쟁'은 후반부 전개가 길을 잃으며 논란이 됐다. 현종을 철없는 인물로 바꿔 그린 점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길 작가는 이 과정에서 드라마를 비판했다. "16회까지는 원작 테두리 안에 있었지만, 17회부터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이에 다른 입장을 내며 갈등은 심화됐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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