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우파메카노 햄스트링 파열…"김민재 없는데" 투헬 절망

김건일 기자 2024. 1. 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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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주전 수비수 두 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형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 수비수 다욧 우파메카노가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갔는데 우파메카노는 다쳤다"며 "우파메카노는 허벅지 뒤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 며칠이 아니라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리흐트와 함께 최후방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우파메카노는 전반 도중 상대 공격수를 쫓던 과정에서 허벅지를 만지며 불변한 느낌을 호소했다.

바이에른 뮌헨 벤치는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우파메카노를 교체했다. 에릭 다이어가 교체로 투입됐다.

우파메카노는 지난해 10월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24일 가량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대표팀을 통틀어 6경기에 결장했다.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김민재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핬다. 마티아스 더리흐트를 벤치로 밀어내며 16경기 중 1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투헬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최근 글로벌 매체 '스포르트 360'은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8팀 센터백 조합을 꼽으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꾸린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김민재가 빠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파메카노의 부상이 더욱 충격적이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에 차출되어 팀을 떠나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다음 달 중순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선두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주전 센터백이 한꺼번에 빠진 것이다.

그나마 김민재의 이탈을 대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를 영입한 것이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다행이다. 토트넘에서 네 번째 수비수로 밀려난 다이어는 완전 이적을 포함한 임대 계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이날 우파메카노와 교체되어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른 다이어는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며 45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91%(40/44)와 함께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4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은 평점 6.5점으로 무난한 경기를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주전 수비수 두 명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다이어는 당분간 더리흐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김민재의 복귀 시점에 따라 다음 달 15일 열리는 라치오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도 선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다이어의 영입을 도맡아 처리한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다이어와 계약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우리 계획에 늘 있었던 선수다. 다이어는 앞으로 우리 팀 수비에서 귀중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다이어의 개인 기량과 국제적인 경험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엔 케인이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자 케인은 "다이어와 오랫동안 함께 알고 지냈기 때문에 다이어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잘 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팀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서 데뷔전을 치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건 훌륭한 움직임이다. 케인은 다이어에게 바이에른 뮌헨이 얼마나 훌륭한 클럽인지 말해줬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축구를 하지 않았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도 말이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센터백이 부상을 당해도 풀백을 내세웠다.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날 적절한 시기였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이어 영입이 잘못됐다는 시선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 전설이자 현재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로타어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가 아니었다. 울리 회네스 회장은 한때 '우리는 더 이상 다른 클럽의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를 데려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적 정책은 달라 보인다. 키어런 트리피어도 비슷한 경우일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강을 하거나 젊은 선수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에게 책임이 있다. 그는 좋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여름에 우리는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레버쿠젠)를 보내고 다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지만 구단은 새 선수를 얻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 결과 우리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에 문제가 생겼다. 그들은 '우리가 해낼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너무 늦게 반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서 부상당한 선수는 우파메카노 한 명이 아니다.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와 조슈아 키미히 역시 부상으로 교체됐다. 어깨를 다친 키미히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괜찮다는 뜻을 보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검진 결과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하파엘 게헤이우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14승 2무 2패 승점 44점을 기록해 선두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48점)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레버쿠젠과 경기수를 맞춘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기 승점 차이를 좁혀야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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