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유일 응급실, 경영난으로 문 닫아
경북 성주군에서 유일하게 운영됐던 응급실이 문을 닫게 됐다. 환자 감소로 인한 경영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5일 성주군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성주읍에 위치한 성주무강병원 응급실이 주·야간 운영을 모두 종료했다. 성주무강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응급실을 설치, 서비스를 제공했다. 성주군민들이 지역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응급실이었다.
하지만 저출산과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환자 수도 줄어들면서 결국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성주무강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 수가 한달에 많으면 10명 정도였고, 환자 분을 못 받는 날도 많았다”면서도 “인건비가 오르는 반면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내린 결정이나, 성주군민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성주군은 이 응급실 운영 종료 후 칠곡과 대구 등 인근 지역 6개 병원의 응급실 이용을 군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응급 의료 기관이 성주읍에서 직선거리로 14.1km 떨어진 칠곡군의 왜관병원이며 차량으로도 15분 이상 걸린다.
성주군 외곽에 위치한 가천면, 초전면, 수륜면 주민들의 경우 차로 가도 30분 이상이 걸린다. 119 구급대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교통 체증이 발생할 경우 중증 외상 환자의 ‘골든 아워’인 사고 후 1시간 내에 도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가까운 상급대학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도 성주읍에서 차로 40분, 성주 외곽에선 50분 이상 걸리는 거리다. 성주군민 이강현(45)씨는 “무강병원은 중심부인 성주읍에 위치해 오가기 편했는데, 이제는 응급 치료를 제때 못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성주군 보건소 관계자는 “급한대로 공보의 충원 등을 요청해 보건소가 응급 당직 의료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주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돼 1명 실종·3명 구조... 해경, 실종자 수색
- “계기판 어디에? 핸들 작아”... 이혜원, 사이버 트럭 시승해보니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하나” Vs. “대한민국 만세”... 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
- 자산가격에도 못미치는 삼성전자 주가, 언제 회복하나
- ‘8억 뜯긴’ 김준수 “당당하다... 잘못한 거 없어” 입장 밝혀
- 현직 강남경찰서 강력계 간부,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
- 신진서, 커제에 반집승… 삼성화재배 8강 중 7명이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