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고 싶어도 공간이 없다"…대전 창업 생태계 조성 시급

진나연 기자 2024. 1. 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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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창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중 충남대와 카이스트 일원에 조성된 1타운은 앵커시설인 스타트업파크를 비롯, TIPS타운과 D브릿지, KT브릿지, 신한브릿지 등의 창업기업공간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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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 인근 스타트업 파크 4-6인실 48곳, 30곳 규모 앵커건물은 올해 말 완공
엑셀러레이터 공간 부족 지속, 지리적 이점 반영한 대덕특구 연계 공간 활성화 필요
공간협소·최대 2년 임대 등 한계… 수도권 인재 유출 고려한 전폭 지원 목소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창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과정에서 협소한 공간과 한정된 임대 기간 등 한계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적·지리적 네트워크 강화 측면을 고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인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창업 인프라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기술기반형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 5개 권역별 스타트업 타운을 운영 중이다.

권역별로 보면 제1타운 대전스타트업파크(궁동), 제2타운 소셜벤처 창업플랫폼(중구 중앙로), 제3타운 POST-BI 창업성장캠퍼스(KT대덕연구센터), 제4타운 캠퍼스혁신파크(한남대), 제5타운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월평동) 등이다.

이중 충남대와 카이스트 일원에 조성된 1타운은 앵커시설인 스타트업파크를 비롯, TIPS타운과 D브릿지, KT브릿지, 신한브릿지 등의 창업기업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은 대덕특구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대학-출연연 간 혁신적 융합·인적 교류 등의 이점이 높지만, 대부분의 입주 공간이 4-6인실 등에 그쳐 스타트업에 한정된 상황이다.

제1타운의 거점인 앵커시설의 경우 올 12월 완공돼 총 30실(3-23인실), 약 250명 수용 규모의 창업 입주공간을 갖추게 되지만 스케일업(Scale-up) 이후 20-30명 수준으로 성장한 기업을 수용하기엔 공간적인 한계가 클 것이란 관측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궁동에 위치한 D1-3, S1-3 등의 입주공간은 기업별로 1년씩 계약해 최대 2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며 현재 40개사를 지원 중"이라며 "앵커건물 내 입주공간은 향후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연구기관과 KAIST 등 우수한 인프라에도 불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과정에서 공간 부족 문제가 지속되면서 벤처기업 수도 감소하고 있다 .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전지역 벤처기업 수는 2544개로, 전년(2756개)보다 -7.7% 감소했다. 지역 내 벤처기업은 2019년 전년 대비 15개 줄었다가 2020년 129개 증가한 뒤 2021년-138개, 2022년 -212개 등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인적·공간적 연계 효율 등을 고려, 충남대와 카이스트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창업 이후 일정 단계가 되면 20-30명 수준으로 확장되는데, 지역 내에는 이를 수용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 창업가들을 막기 위해선 기업-연구기관-학생 간 협력과 지리적 선호도 등을 감안해 엑셀러레이터 공간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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