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공갈' 임혜동 구속 심사...공범은 김하성 물품 빼돌려 '징계'
'임혜동 공범' 김하성 전 에이전트 박 모 씨 입건
"피해자 김하성…골든글러브 특별상품 가로채"
프로야구선수협회 "공인선수대리 자격 취소 검토"
[앵커]
메이저리거 김하성, 류현진 선수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임혜동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함께 김하성 선수를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박 모 씨는 과거 김 선수의 에이전트 시절 김 선수 협찬 물품을 빼돌려 협회 징계를 받은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임 씨는 지난 2021년, 미국 프로야구 김하성 선수에게 술자리에서 폭행당했다며 합의금 4억 원을 받고도 김 선수를 계속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같은 해 류현진 선수 매니저로도 활동하며 개인적 갈등을 빌미로 3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임혜동 / 김하성·류현진 공갈 혐의 피의자 : (김하성 협박해서 4억 받은 것 맞나요?) …. (류현진 선수 협박 혐의 인정하시나요?) …. (팀장과 공모 관계로 범행한 것 맞나요?) ….]
경찰은 이와 함께, 김하성 선수의 전 에이전트 박 모 씨도 공범으로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임 씨가 뜯어낸 합의금 가운데 일부인 수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 씨가 김하성 선수의 에이전트 시절 프로야구선수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명 선수들한테 협찬하는 수십만 원 상당의 글러브 등 야구 용품을 몰래 빼돌린 사실이 적발된 겁니다.
더구나 피해를 본 선수 가운데에는 당시 박 씨가 대리하던 키움히어로즈 소속 김하성 선수도 포함됐습니다.
국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김 선수를 위해 특별 제작된 야구용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해당 공인 선수대리인이 소속됐던 회사 신고로 조사를 벌여 지난 2020년 6개월의 업무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프로야구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김하성 등 유명 선수들이 쓰게 해 홍보해주겠다고 야구용품을 받은 뒤,
본인이 갖거나 다른 선수를 소속사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과시용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회는 공모 혐의를 받는 박 씨의 공인선수대리인 자격을 취소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박 씨와 임혜동 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르면 다음 달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최성훈
그래픽 : 오재영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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