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양한 가격대 신차로 수익성 높인다…SDV 투자 확대"
중저가 전기차·고부가車 점유율 확대
美등 현지 생산 본격화…R&D에 5조 투자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볼륨 차종인 투싼, G80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EV3’를, 내년에는 EV4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준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7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규제에 대응해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의 IRA에 대응해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 당초 예정시기인 내년 상반기보다 앞당겨 오는 10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하며 가장 먼저 아이오닉5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는 전년보다 0.6% 증가한 총 424만3000만대로 잡았다. 기아 역시 올해 목표 판매대수를 국내 53만대, 해외 266만3000대 등 총 320만대로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위주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360만대(현대차 200만대·기아 160만대)로 판매해 세계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또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개발 방식을 대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연초 연구개발(R&D) 조직을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로 조직을 분리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전년 대비 3.3% 증가한 12조4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중 연구개발(R&D) 투자에 전년 대비 19.5% 증가한 4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제네시스, N 브랜드 등 양산 목표 차종 수 증가와 SDV 전환에 따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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