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선방"…LG전자 매출 84조 '역대 최대'(종합)
전장, 출범 10년 만에 매출 10조 돌파
[서울=뉴시스]이현주 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확정 실적으로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다만 지난해 성장세를 지속해온 LG전자는 4분기(10~12월) 들어 전분기(9967억원) 대비 68.6% 감소한 3131억원에 그쳤다. 부품 자회사 LG이노텍 제외 별도 영업손익은 17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전, 매출 30조 시대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B2B 매출 비중은 20%대로 성장했다.
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력이 일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핵심 부품 경쟁력에 기반한 대용량·고효율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 성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물류 지연과 비용 증가에 대해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으로 비상상황실과 대체 운송 루트를 확보하며 대응 체계를 준비하는 등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 출범 10년만에 매출 10조 돌파
올해 VS사업본부의 지난해 연말 수주잔고는 90조원 중반 수준으로 사업별로는 ▲인포테인먼트 50%대 후반 ▲전기차 부품 20%대 후반 ▲차량용 조명이 10% 중반 수준이다.
TV 수요 점진 회복…플랫폼 전환 박차
지난해는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됐으나, 올해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올레드 TV로 시장 전환이 이뤄지고, 올레드 패널가 안정화로 2022년 수준까지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CD 패널에 있어 중국 점유율이 과도하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매출 기준 글로벌 2위 업체인 만큼 대규모 물량을 운용하며 다수 중국 업체들과 안정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어서 패널 수급엔 이슈가 없다"며 "대만 등 업체들로부터도 일정 물량을 수급해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S, IT 수요 부진·기업 투자 위축 영향
올해 BS사업본부는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 성과보다는 미래 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를 이어간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영역에 있어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봇 사업의 경우 배송·물류 영역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하며, 전기차(EV) 충전 사업은 급속·초급속 충전기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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