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사랑한 삼성전자·MS… 수익률은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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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와 서학개미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규모가 1조153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2차전지주에 집중했던 동학개미들은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서학개미들의 MS 투자는 수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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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6.9% 빠져
3266억 사들인 MS는
저점 대비 9.46% 올라
■애타는 동학개미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규모가 1조1533억원에 이른다. 2위 삼성SDI(6557억원), 3위 SK하이닉스(4054억원)을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해 2차전지주에 집중했던 동학개미들은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새해 수익률은 아쉬운 수준이다. 이달 2일 7만9600원까지 오르며 '8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 것이 고점이었다. 이후 조정을 받으면서 지금은 7만4100원으로 내려왔다. 고점 대비 6.90%가 빠진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한 것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올해는 업황과 실적 전망이 좋아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도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해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다. 스마트폰은 전체 출하량 증가에도 수익성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도 "올해 2·4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의 방향성이 단기적인 우려 요인"이라며 "지난해 4·4분기부터 이어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정상적 상승 사이클에서의 수요자 주도 상승이 아닌, 감산을 통한 공급자 주도 상승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탄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웃음 짓는 서학개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새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해외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순매수 규모는 2억4438만달러(약 3266억원)로 2위를 기록한 테슬라(1억7872만달러)를 크게 앞섰다. 서학개미들의 MS 투자는 수익으로 이어졌다.지난 6일(현지시간) 367.75달러로 단기 저점을 잡은 MS는 24일 402.56달러까지 오르며 9.46% 상승했다.
오는 30일에 예정된 실적발표에도 기대감이 쌓이고 있다. 시티뱅크는 목표주가를 432달러에서 47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인베스팅닷컴의 선임 애널리스트 토마스 몬테이로는 "MS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반복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과 인공지능(AI)에 대한 끊임없는 집중 덕분에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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