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한화, 회사채 한도 늘려 정면돌파

김영권 2024. 1. 25.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한화 등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올해 연간 회사채 총 발행한도를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린 3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한화 주요 계열사들이 회사채 발행한도를 유지하거나 늘린 것은 주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등 최대 3조5천억
에어로, 3천억 늘어난 年 1조
발사체 개발 등 주력사업 확대
채무상환 통한 재무 개선 의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한화 등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올해 연간 회사채 총 발행한도를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린 3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함께 그룹이 미래 핵심 사업인 에너지, 방산, 항공우주 분야 사업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채 3000억 늘려 공격 투자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고 올해 연간 회사채 발행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1조5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주)한화도 이사회에서 올해 회사채 발행 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한 1조원으로 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원까지를 올해 연간 회사채 발행한도로 결정했다. 이들 3사의 회사채 총 발행한도는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조2000억원에서 3000억원 늘게 됐다.

일반적으로 발행한도만큼 회사채를 실제 발행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한화 주요 계열사들이 회사채 발행한도를 유지하거나 늘린 것은 주력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질없이 상환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목적도 있다. 이를 통해 이들 계열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방산, 에너지 사업 등 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를 이끌 신규사업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태양광·우주사업, 투자 이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올해 말까지 3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종합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시 각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현지 생산능력을 8.4GW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국은 탄소저감 노력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태양광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2033년에는 태양광 시장 규모가 7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및 위성 제작, 위성 서비스, 우주 탐사 등 종합적인 우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보다 고도화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 참여해 2032년 달 착륙에 기여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 중 유일하게 발사 서비스를 제공해 오는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까지 제작 및 운영을 총괄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한도가 늘어났다고 해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사업확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거나 채무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