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찾은 IOC 위원들, 세계유산 ‘조선왕조실록·의궤’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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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왕들의 일대기를 연, 월, 일로 작성한 편년체로 쓰인 방대한 기록물입니다.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한국,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을 찾은 IOC 위원들은 통역이 있는 해설과 함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 수호사찰 오대산 '월정사'소원 비는 탑돌이 행사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관람한 뒤에는 IOC 위원들은 오대산 사고본을 지키는 수호사찰 월정사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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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과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왕들의 일대기를 연, 월, 일로 작성한 편년체로 쓰인 방대한 기록물입니다. 1대부터 25대 임금까지 조선 왕조 472년의 기록의 총체가 담겨 있습니다. 실록은 실록인데, '오대산 사고본'은 어떤 말일까요? 간단히 표현하면 조선왕조실록의 오대산 보관 본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초기까지 춘추관과 전주 사고 등에 보관됐습니다. 그러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전주 사고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소실됐습니다.
이에 따라,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를 산 속에 건립하게 됐습니다. 오대산을 비롯해 태백산 등 4곳입니다. 1606년, 오대산 월정사 근처에 오대산 사고가 지어졌습니다. 월정사는 이때부터 사고를 지키는 '수호사찰' 역할을 맡게 됩니다. 현대에 와서는 범도민환수위원회를 꾸리고,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오대산 사고본 환수 운동에 가장 앞장섰습니다.
■ IOC 위원 초청 관람…방대한 기록물에 감탄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한국,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을 찾은 IOC 위원들은 통역이 있는 해설과 함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관람했습니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보물인 의궤가 전시돼 있습니다.
위원들은 왕과 신하들이 나눈 이야기부터, 특정 행사가 열린 것까지 수백 년 전의 방대한 기록물이 존재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데에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1988년 '88올림픽' 당시 한국을 방문했다는 한 IOC 위원은 "한국에 다시 와서 감회가 새롭고, 특히 이런 역사박물관을 관람하게 된 것이 뜻깊다."라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화려한 가마부터 수행하는 사람들의 옷깃과 도구, 배열 순서까지 조선 왕실에서 열리던 각종 행사를 정교하게 묘사한 의궤에 대한 설명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 다사다난한 오대산 사고본…100여 년 만에 제자리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은 1913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반출됐습니다. 일본으로 넘어간 오대산 본은 관동대지진을 겪으며 많은 분량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총 788권 가운데, 대부분 사라졌고 75권이 남아 1932년 일부가, 2006년과 2017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반환과 환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국내로 돌아온 오대산 사고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됐다가, 2023년 11월 110년의 여정을 마치고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의궤도 1922년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43종 82권이 2011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반환됐고, 실록과 함께 평창 오대산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아픔을 겪고 원래 자리로 돌아온 실록은 조선 성종(9대)과 중종(11대), 선조(14대)와 효종(17대) 등 네 임금에 대한 기록으로 책으로는 75권에 달합니다. 의궤의 경우 철종과 고종 등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 고종대례의궤와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 수호사찰 오대산 '월정사'…소원 비는 탑돌이 행사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관람한 뒤에는 IOC 위원들은 오대산 사고본을 지키는 수호사찰 월정사를 찾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으로, 탑 자체도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국보 제48-1호).
IOC 위원들은 직접 연등을 들고 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 '탑돌이' 행사도 참여한 뒤 월정사의 사찰 만찬도 체험했습니다. 이렇게, 국제 인사들을 초청한 조선왕조실록박물관 관람과 수호사찰 방문 행사로 우리 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오대산 사고본 원본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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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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