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전쟁 부메랑' 영업익 반토막 난 테슬라… "올해 성장세 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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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올해 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둔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251억7000만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0.71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지난해 4·4분기 차량 판매에서 테슬라를 꺾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에 등극하는 등 전기차 업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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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부진에 경쟁 심화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251억7000만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0.71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58억7000만달러 매출, 0.73달러 EPS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이다.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두배 넘게 폭증한 79억달러였다. 전기차 보조금 등 일회성 세금혜택이 주된 순익 증가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외부요인을 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7% 급감했다.
전기차 수요부진과 과잉공급에 따른 경쟁 심화 속에 가격전쟁에 나선 것이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향후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판단했다. 테슬라는 "현재 회사가 두개의 거대한 성장파도 사이에 끼어 있다"면서 또 다른 성장흐름으로 접어들기 전 둔화세가 불가피하다고 시인했다. 테슬라는 또 올해 출하 증가율이 지난해 기록한 38%에 비해 "두드러지게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없어서 못 파는 극도의 수요초과 상태에 있던 터라 테슬라의 이 같은 비관 전망은 생소하다. 그러나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지난해 4·4분기 차량 판매에서 테슬라를 꺾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에 등극하는 등 전기차 업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수요부진과 경쟁 심화 속에 새해 들어서도 중국과 유럽에서 다시 가격전쟁을 시작했다.
실적부진으로 목표주가도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앞서 22일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80달러에서 3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매출 증가세 둔화와 마진 축소를 이유로 댔다. 테슬라 대표 강세론자 가운데 한 명인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당시 분석노트에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불행히도 과잉공급과 수요둔화라는 비우호적 흐름으로 가고 있음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조나스는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면서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른 성장동력이 향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낙관했다.
테슬라가 내년 중반 모델2를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 저가 전기차인 가칭 모델2는 당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멕시코 공장 건설이 지연되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부품 협력사들에 보낸 공문에서 내년 중반 '새 대량생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이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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