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조금 12억원, 3년간 야금야금… 12억원 횡령한 김천시체육회 직원

권광순 기자 2024. 1. 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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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DB

경북 김천시체육회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상습적으로 횡령한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김천경찰서는 김천시체육회 직원 A(41)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월부터 최근까지 회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김천시로부터 학교체육 활성화 지원사업 등의 명목으로 지원받은 보조금을 관리하거나 집행하는 과정에 수억 원을 횡령하는 등 총 12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빼돌린 보조금 지급을 다른 명목의 보조금으로 돌려 막으면서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한 보조금 중 6억원 가량은 카드 대금 결제나 회식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은 A씨의 비리 혐의를 감사한 김천시가 경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김천시는 A씨의 비리 내용을 담은 투서를 접수하고 감사를 착수한 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이 3년간 지속된 점으로 미뤄 상관이나 관리·감독기관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가 진행되면 피해 금액이 더 커질 수 있거나 추가 입건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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