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 넘을까?…연초부터 내수 '빨간불'

정윤형 기자 2024. 1. 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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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올해는 다소 나아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2%대 턱걸이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얼마나 개선될지가 관건입니다.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IMF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 초반대로 예상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가 크게 개선되긴 힘들 것이란 분석에 따라서입니다. 

특히 소비가 관건입니다. 

지난해 11월까지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1.4% 줄어 2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침체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는 상반기 인하되지 않을 것 같고 아직도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까지는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장률을 높이려면 소비 성장이 필수입니다.] 

건설 경기도 부진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BSI는 이번 달 69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은 회복세였지만 부동산 PF 사태 등으로 건설업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요인 중에는 인구 구조적인 변화, 저출산·고령화라든지, 중국이나 인도 등 국가들이 많이 따라와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부분,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해야 합니다.]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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