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첫 금' 이채운 "남은 두 종목도 금메달!"

최송아 2024. 1. 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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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첫 경기인 슬로프스타일부터 우승을 차지한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은 남은 두 종목에서도 모두 정상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채운은 25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올림픽 정보 서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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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종목 하프파이프 앞두고 슬로프스타일부터 금메달…"점수는 신경 안 썼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슬로프스타일 금메달 목에 건 이채운 [OIS (Olympic Information Servic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첫 경기인 슬로프스타일부터 우승을 차지한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은 남은 두 종목에서도 모두 정상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채운은 25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올림픽 정보 서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열린 강원 2024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이채운은 96점을 획득, 2위인 캐나다의 엘리 부샤르(90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이 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서는 처음으로 딴 금메달이다.

스키·스노보드를 통틀어서는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때 김마그너스가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고, 스노보드에선 같은 2016년 대회 때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정유림이 동메달을 딴 게 이전까진 유일한 입상이었다.

성인 동계올림픽까지 확대해도 스노보드 금메달은 최초다. 이상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최초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청소년올림픽에선 이채운이 금메달로 새 역사를 남겼다.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 이미 성인 레벨에서도 정상급 선수인 이채운은 주 종목이 아닌 슬로프스타일에서 이날 압도적인 경기로 금메달을 가져왔다.

결승 마지막 시기 마치고 기뻐하는 이채운 [OIS (Olympic Information Servic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이며, 이날 치른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연기하는 종목이다.

이날 결승 1차 시기에서 연속 4회전 점프를 뽐내며 91.50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른 이채운은 2차 시기에선 마지막 점프 때 4회전 이상을 시도하다가 착지 때 넘어져 37.50점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어코 4바퀴 반 점프에 성공하는 승리욕으로 점수를 더 끌어올리며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채운은 "점수는 신경 쓰지 않았고, 내 기술에만 초점을 맞췄다. 내 기술들을 해내니 완벽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 기술 이후 착지했을 때 정말 흥분됐다.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그런 경기를 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열린 청소년올림픽 첫 경기부터 명성을 입증한 이채운의 눈은 이제 '3관왕'을 향한다. 그는 27일 빅에어(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 예선, 28일 결선, 2월 1일 하프파이프에 연이어 나설 예정이다.

가족을 비롯해 이날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도 전한 이채운은 "좋은 시작을 했다. 내 목표는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모두 금메달"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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