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년 만에 지하로…서울역 '천지개벽' 들썩

최지수 기자 2024. 1. 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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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저희가 있는 이곳 서울역은 GTX-A가 지나는 구간인 동시에,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의 출발지기도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도가 지상에 그대로 나와있는데요.

서울역 구간은 지상부 철도가 약 20개에 달해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지하화 대상 1순위로 꼽혀왔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이렇게 전국 곳곳에 있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생기는 공간을 고밀 복합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주거, 업무, 여가 시설을 지어 빈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대표적으로 경부선 서울역~구로역 구간을 지하화해,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과 영등포 신산업지역을 연계한 대표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또 경인선 구로~온수는 복합 물류공간으로, 경의선 서울역~수색 구간은 미디어 특화단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오송천 /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 철도 지하화 대상 노선과 구간을 선정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내년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구요. 그 이전에라도 준비가 잘 되어있는 노선들은 금년 말에 선도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그간 지상 철도는 기피 시설로 여겨져 지하화가 여러 번 논의됐지만 막대한 비용과 사업성 문제로 좌초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철도 지하화 특별법'까지 국회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강래 /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철도가) 남북 아니면 동서를 분할한다든가 아니면 옆에 개발이 제한됐잖아요. 지하화하게 되면 균형 발전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효과가 있어요. 접근성도 높아지고 집값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겠죠.]

또 고속도로 교통 정체 문제를 풀기 위해 고속도로 지하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수도권 지하 고속도로를 착공하면서 본격적인 지하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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