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버스 종착지가 中 광저우? 수원서 포착된 전광판 논란
경기도 수원시에서 포착된 시내 전기버스 전광판에 종착지가 ‘중국 광저우 기차역’으로 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23일 “수원시 중국산 전기버스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나온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이를 보면, 전기버스 앞뒤 전광판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나타나 있다. 영문 표기도 번갈아 나타났는데,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Guangzhou’(광저우)라고 적혔다. 광저우는 중국 광둥성의 성도로 서울에서 약 2070㎞ 떨어져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문을 표하며 “광저우까지 직통버스 생긴거냐” “대륙횡단버스냐” “버스 탈 때 여권 필요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버스가 수원~경기 광주역 구간을 운행해 ‘경기도 광주역’을 잘못 표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다만 과거 경우를 봤을 때, 이번 소동은 행선지 입력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2021년 경남 창원시에서도 버스 전광판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뜨는 일이 발생했었는데, 당시 원인은 중국에서 막 들여온 버스의 LED행선판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회사 측은 “중국산 버스를 도입하면서 정비가 안 된 상태였다”며 이후 문구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남시 교통기획과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보통 버스회사에서 자체적 옵션으로 전광판을 도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경위에서 오류가 생긴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등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등록된 전기버스는 2075대이며 이 중 중국산은 868대로 약 42%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057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했는데, 이 가운데 1074대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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