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영업益 원투펀치

작년 두 회사 합쳐 26.7조
6.5조 그친 삼성전자 압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26조원 넘는 합산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률도 10.2%를 기록해 역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고급 브랜드 선전이 주효했다. 원화 약세도 도움이 됐다.

25일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56.7% 늘어난 26조73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종전 최대치인 2022년(228조7105억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1년 새 9조6767억원 늘었다.

현대차가 매출 162조6636억원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냈고, 기아가 매출 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6조5400억원·잠정치)를 넘어서며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국내 기업 1, 2위에 올랐다.

[문광민 기자 / 박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