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에 …'안전띠' 금리형ETF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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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주요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변하며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자 ETF 시장에서도 초단기 자금을 굴리는 금리형 종목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기 채권에 투자하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주요 금리를 추종하는 이들 ETF는 증시 변동 리스크와 무관하게 하루만 예치해도 추종 금리의 하루치만큼을 이자수익으로 얻을 수 있어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대기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파킹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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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넣어도 이자수익 발생
변동성 적어 '파킹상품' 각광
순자산 한달새 6000억 커져
미래에셋 1년물 CD추종 등
운용사들 새 상품 상장 예고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주요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변하며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자 ETF 시장에서도 초단기 자금을 굴리는 금리형 종목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기 채권에 투자하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주요 금리를 추종하는 이들 ETF는 증시 변동 리스크와 무관하게 하루만 예치해도 추종 금리의 하루치만큼을 이자수익으로 얻을 수 있어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대기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파킹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주요 자산운용사도 새로운 금리형 ETF 상장을 예고해 향후 관련 종목의 유동자금 흡수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들어 24일까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는 각각 5444억원, 50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 외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에는 438억원, SOL 초단기채권액티브에는 317억원이 유입되는 등 적게는 100억원대, 많게는 5000억원대까지 종목별로 뭉칫돈이 모였다.
이들 금리형 ETF는 주로 1~2개월 만기의 단기 채권에 투자하며 CD 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특정 금리를 기초지수로 삼아 일정한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 예금과 달리 주식시장에서 쉽게 현금화할 수 있어 은행 파킹통장을 대체하는 '파킹형 ETF'로도 불린다.
CD 금리를 추종하는 ETF는 보통 CD 91일물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25일 기준 CD 금리가 3.680%인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예치 시 0.01%의 금리를 적용해 이자를 매기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수익률 자체는 높지 않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올 초 대비 24일 기준 수익률이 0.22%, SOL 초단기채권액티브는 0.28%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2차전지 레버리지 ETF가 -34%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증시 변동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한 것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CD 금리 자체가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하지 않는 한 ETF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며 "국내 증시 부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여러 이슈가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금리형 상품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킹형 종목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금리형 ETF 종목 16개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해 말 25조3418억원에서 지난 24일 기준 25조9349억원으로 커졌다.
금리형 ETF 중 가장 덩치가 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AUM은 같은 기간 5260억원 늘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처음으로 7조원(7조2183억원)을 넘겼다.
금리형 ETF의 인기에 맞춰 새로운 종목 상장도 이어질 예정이다. 금리형 종목의 경우 기관과 개인의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 용이한 만큼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 이은 새로운 금리형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1년물 금리를 추종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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