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골칫거리' 10주 결장→FA '확정'→이적 경쟁 참전...레알 레전드냐, 'KIM 동료'냐 선택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앙토니 마샬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마샬의 부상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샬이 사타구니 부상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약 10주 동안 결장한다"고 전했다.
마샬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마샬의 이적료로 옵션 포함 총 8000만 유로(약 1155억원)를 지불했다. 맨유는 마샬에게 등번호 9번까지 부여하며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샬은 첫 시즌 맨유에서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리버풀과 5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었다. 56경기 18골 11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미래로 평가 받았다.
이후 마샬은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세 시즌 동안 주춤했지만, 2019-2020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까지 기록했고, 48경기 23골 12도움을 올리며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0-2021시즌부터 마샬의 폼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긴 적이 없었다. 2021-2022시즌에는 부활을 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복귀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에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이 겹치는 불운을 겪었다. 29경기 출전 9골 3도움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줬다. 모든 대회에서 19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최근에는 아예 골칫덩어리가 됐다. 마샬은 16라운드 AFC 본머스전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오히려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며 주급 도둑으로 평가 받는 중이다. 마샬이 맨유에서만 받는 주급은 25만 파운드(약 4억원)다.
다행히 올 시즌을 끝으로 마샬은 맨유를 떠난다. 지난 2019년 마샬은 맨유와 5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게다가 10주 동안 결장이 확정되며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마샬의 부상은 맨유의 스트라이커 영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마샬의 부상으로 부트 베르호스트를 임대 영입한 적이 있다. 2019-2020시즌에는 오디온 이갈로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재 맨유는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크리스 휠러는 "맨유는 마샬이 10주 결장함에 따라 뒤늦게 이적 경쟁에 뛰어들었고, 전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 제임스 더커는 "앙토니 마샬의 새로운 부상으로 인해 다음주 동안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임시 대체 선수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연 맨유가 마샬을 대체할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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