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 EV9 美 조지아서 양산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1.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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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동화와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사업 목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에서 현지 생산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현대차·기아는 신흥 시장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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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공장 하반기 준공
태국선 현지 판매법인 신설

◆ 현대차 기아 질주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동화와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사업 목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합산 판매대수 목표를 지난해보다 1.9% 많은 744만3000대로 설정했다. 합산 매출 목표는 271조8900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27조370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10.1%로, 양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의 이익률(합산 기준)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를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8412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신차 대기 수요도 축소됨에 따라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수요자 우위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 자릿수 이익률을 지키겠다는 자신감의 배경으로 현지 생산체계 강화가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에서 현지 생산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2분기부터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을 생산한다. 연간 3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이르면 3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현지 생산 요건을 맞추지 못해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에선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이 같은 불이익 속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7.9%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IRA 혜택이 적용되는 리스·렌탈 등 상업용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한 결과다. 올해부터는 IRA 수혜 범위가 일반 소매 차량에도 확대돼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탄력을 받고,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아산 공장 가동을 멈추고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신흥 시장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동남아시아 2위 자동차 시장인 태국에서 기아는 이달 말께 현지 판매법인을 신설한다.

인도에서는 현대차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기아의 인도 내 총생산능력은 현재 117만대에서 내년 135만대 수준으로 높아진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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