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Love wins all’ MV 의미? “장애인 비하vs 차별·억압 벗어나” 갑론을박

이하나 2024. 1. 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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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 해석을 두고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는 지난 1월 24일 신곡 'Love wins all'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에는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뷔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4일 엄태화 감독으로부터 받은 해석 가이드를 공개하며 뮤직비디오의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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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유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아이유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아이유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러브 윈즈 올) 뮤직비디오 해석을 두고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는 지난 1월 24일 신곡 ‘Love wins all’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곡은 아이유가 연내 발매 예정인 새 앨범의 선공개 곡이다.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에는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뷔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곡은 공개 직후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다시 한번 아이유의 음원파워를 증명했다.

다만 다양한 상징과 은유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해석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유, 시각을 잃은 뷔의 모습이 장애인을 묘사한 것이며, 캠코더를 통해 비장애인 커플의 사랑을 이상적으로 바라보고 동경하는 소재를 통해 장애인을 대상화, 낭만화 했다는 지적을 했다. 혐오와 차별이 없어진 행복한 세상을 맞이한 모습도 단순히 장애가 없어진 모습으로 표현된 것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이번 뮤직비디오를 장애라는 서사로 한정 짓는 것은 편견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4일 엄태화 감독으로부터 받은 해석 가이드를 공개하며 뮤직비디오의 의도를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아이유, 뷔를 집요하게 쫓는 ‘네모’는 주인공들을 향한 차별을 뜻하며, 나아가 우리 일상에서 만연한 각종 차별과 억압 등을 뜻한다. 캠코더 렌즈는 곧 사랑의 필터다. 인물들의 내적 혹은 외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아이유와 뷔의 설정에 대해서는 “아이유의 입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체인이 작게 걸려있는데, 이는 곧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뜻한다. 뷔 역시 왼쪽 눈에 백색의 렌즈를 착용해, 한 눈에 보기에도 두 사람이 세상의 난관들을 헤쳐가기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은 ‘네모’로부터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에, 서로를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각자 상처를 입고 지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겨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엄태화 감독은 네모에 의해 육체가 소멸되는 엔딩은 온갖 억압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음을 뜻하고, 현실에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형식들이 과연 참 본질을 보여주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ove wins all’은 ‘Love wins’(러즈 윈즈)라는 제목으로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이 문구가 전 세계적으로 성 소수자들이 차별에 투쟁할 때 사용하는 관용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잡음이 일었다.

결국 아이유는 ‘Love wins all’로 곡명을 바꾼 뒤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라며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다.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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