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최대 24.5억' 마침내 도장 찍었다! 두산-홍건희 동행 이어진다…캠프 출발전 극적 사인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호주 스프링캠프 출발을 나흘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홍건희와 계약을 맺었다. 두산으로 이적한 뒤 본격 잠재력을 만개한 홍건희는 2+2년 총액 24억 5000만원의 계약을 품에 안았다.
두산은 25일 "투수 홍건희와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21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첫 2년 계약의 총액은 9억5000만원이다. 2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2년 15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함했다.
지난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KIA 타이거즈 선택을 받은 홍건희는 2020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KIA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홍건희는 두산에서 꽃을 피웠다. 홍건희는 이적 직후 50경기에서 3승 4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거듭났고, 2021시즌부터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특히 홍건희는 2021시즌 65경기에 등판해 74⅓이닝을 소화, 6승 6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7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2시즌에도 2승 9패 9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기복'으로 인해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는 아픔을 겪었지만, 정규시즌을 마친 시점에서 성적은 1승 5패 5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으로 훌륭했다.
두산에서는 필수적인 존재가 된 홍건희는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는데, 그동안 좀처럼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일단 협상 자체가 늦게 시작됐고, 협상 과정에서도 이견이 존재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두산은 홍건희를 원했고, 홍건희 또한 두산에 잔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만큼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기 전 계약을 매듭지었다. 그 결과 2+2년 24억 5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홍건희는 4년간 꾸준히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전제로 협상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마운드 위와 아래 모두에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건희는 “협상 기간 동안 팬들께서 ‘베어스에 남아달라’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계속해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마음가짐은 새롭다”며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마운드 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만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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