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구 늘리려면 출산여성 충분한 보상을"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4. 1.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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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사진)가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생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성장 절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방한한 방가 총재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가 필요하다"며 "여성이 임신 기간과 출산 후 모두 제대로 보상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이 교육과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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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출산 후 급여·직무 차별 안돼
韓, 교육·AI 기술 분야서
개발도상국 진출 가능할 것

아자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사진)가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생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성장 절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출산 여성에 대한 충분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방한한 방가 총재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가 필요하다"며 "여성이 임신 기간과 출산 후 모두 제대로 보상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출산을 이유로 급여나 직무 면에서 차별받는 현실이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동일 노동에 대해 동일 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여성이 임신·출산 기간을 잃지 않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는 성별 격차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방가 총재는 직장에서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남녀 모두에게 올바른 기회를 제공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가 작동하도록 하는 기본"이라며 "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이 성별에 따라 급여를 다르게 받는 부분은 기업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과도하거나 경쟁이 심해지면 (부부는) 아이를 갖고 싶은 욕구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이 교육과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은 초·중등 교육과 인력 구축에 대한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는) AI와 센서 기술이 있다"면서 "이는 농업 등 개도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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