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범은 중학생...‘배현진 의원이냐’ 묻고 머리 가격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 거리에서 10대 남성에 피습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배 의원은 오후 5시 18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돌로 머리 뒷쪽을 가격당했다. 용의자 A씨는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물은 뒤 다가와 습격했다고 한다. 의원실 관계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중 갑자기 습격당했다”며 “손바닥 크기의 돌이 쪼개질 정도였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는 현재 피의자를 검거한 뒤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는 중학교에 다니는 10대 미성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서 관계자는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과 신상정보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맞은 배 의원은 상처를 봉합하고 일반병실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 의원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명료했다”며 “불안한 상태였지만 출혈은 심각하지 않아 두피 열상에 대해 스테이플러로 1차 봉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골절 소견이나 큰 손상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며 지연성 출혈이 있을 수 있어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와 의료진에 따르면 배 의원은 현재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으며, 두피는 현재 1㎝ 크기의 열상과 부종 등으로 부어있는 상태다. 이는 배 의원이 머리를 맞고 땅에 쓰러지며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배 의원의 왼쪽 두개골 내엔 미세 출혈이 있으며, 눈 주위에 긁힌 듯한 상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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