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연설에 중절 거부당한 여성 초청…낙태 이슈 부각

김난영 기자 2024. 1.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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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이 주법에 의해 낙태(임신중절)를 거부당했던 여성을 3월 국정연설에 초대했다.

콕스는 지난달 텍사스의 임신중절 금지법에 반발해 주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국정연설에 콕스를 초청한 것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에 맞서 임신중절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신중절 권리 보호 행사에 참석하며 중절권을 공개 지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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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염색체 이상 판결에 중절 결심…주 상대로 소송
[자료사진=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에 초청된 텍사스 출신 여성 케이트 콕스. 2024.01.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이 주법에 의해 낙태(임신중절)를 거부당했던 여성을 3월 국정연설에 초대했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4일(현지시간) 오는 3월 있을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에 텍사스 출신 여성인 케이트 콕스가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가 초청에 나섰다고 한다.

콕스는 지난달 텍사스의 임신중절 금지법에 반발해 주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인물이다. 이미 두 아이를 둔 엄마인 콕스는 새로 가진 태아에 18번 염색체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뒤 임신중절을 결심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임신중절을 제한하는 강력한 주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SB8'이라고 불리는 법인데, 태아의 심박이 감지된 이후 임신중절을 제한한다.

해당 법은 2021년 9월 제정됐으나 바이든 행정부 법무부가 헌법 위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 중절권을 다룬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며 같은 해 효력을 갖게 됐다.

이에 콕스는 법원에 중절을 허용해달라는 명령을 청구했는데, 하위 법원에서는 청구가 인용됐지만 텍사스 주 대법원에서 이를 거부했다. 콕스는 뉴멕시코로 이동해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국정연설에 콕스를 초청한 것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에 맞서 임신중절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신중절 반대 세력을 일컫는 '프로라이프(pro-life)'를 공개 자처해 왔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보수 대법관 3명이 취임했는데, 이에 연방대법원이 보수화하며 로 대 웨이드 전복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많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임신중절 권리 보호 행사에 참석하며 중절권을 공개 지지해 왔다. 2022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전 의견서가 유출됐을 당시에는 "여성의 선택권은 근본적"이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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