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관리천에 화재사고로 유입된 화학물질 농도 개선돼

홍준석 2024. 1. 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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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저장창고 화재로 경기 평택시 관리천에 유입된 화학물질 농도가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지난 9일 경기 화성시 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관리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틸렌디아민, 메틸에틸케톤, 에틸아세테이트 등 유해화학물질 3종 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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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안전원 "생태계 영향 없는 '무영향예측농도' 근접"
파랗게 오염된 하천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이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입된 유해 물질로 오염돼있다. 현재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부터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오염된 상태다. 당국은 해당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해 오염된 물을 채수한 뒤 폐수처리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11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화학물질 저장창고 화재로 경기 평택시 관리천에 유입된 화학물질 농도가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지난 9일 경기 화성시 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관리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틸렌디아민, 메틸에틸케톤, 에틸아세테이트 등 유해화학물질 3종 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에틸렌디아민, 메틸에틸케톤, 에틸아세테이트는 인화성이 강해 폭발 위험이 있는 물질이다. 에틸렌디아민은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메틸에틸케톤은 흡입하면 두통과 현기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1∼23일 관리천 유입부와 백봉교 등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에틸렌디아민 농도는 28∼88.3㎎/ℓ에서 0.25㎎/ℓ로, 메틸에틸케톤 농도는 232∼263㎎/ℓ에서 4.82㎎/ℓ로 낮아졌다.

에틸아세테이트는 정량한계(함량을 확실하게 측정할 수 있는 최저 농도로 검출과 불검출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값) 미만이어서 '불검출'됐다.

에틸렌디아민 정량한계는 0.2㎎/ℓ, 메틸에틸케톤과 에틸아세테이트 정량한계는 0.001㎎/ℓ이다.

분석 결과와 관련해 화학물질안전원은 에틸렌디아민과 메틸에틸케톤 농도가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무영향예측농도'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에틸렌디아민과 메틸에틸케톤 무영향예측농도는 각각 0.16㎎/ℓ, 3㎎/ℓ이다.

환경부는 사고 원인 조사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관리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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