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아름다운 영혼 잃어"... 코치 사망 후 첫 경기 골든스테이트, 승리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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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
애틀랜타와 경기를 앞두고 있던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벤치 한쪽에 자리한 빈 의자로 다가갔다.
경기에 돌입한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25점 8어시스트) 클레이 톰슨(24점) 등 주축 선수들뿐 아니라 조나단 쿠밍가(25점 9리바운드) 드레이몬드 그린(12점) 브랜딘 포젬스키(10점) 등 벤치 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134-112 대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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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밀로예비치 코치 추모 영상 보며 애도
세르비아어 'BRATE' 적힌 셔츠 입기도
남은 시즌 고인 이니셜 'DM' 새긴 유니폼 입고 출전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 애틀랜타와 경기를 앞두고 있던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벤치 한쪽에 자리한 빈 의자로 다가갔다. 최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데얀 밀로예비치 코치가 생전에 앉았던 의자다. 선수들은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벗어 빈 자리에 올려놓으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은 밀로예비치 코치가 별세한 지난 18일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처음으로 공식전을 치른 날이었다. 밀로예비치 코치는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선수단 일부와 식사를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그는 46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고국 세르비아의 농구 후배인 니콜라 요키치(덴버)의 은사로도 유명한 고인은 2021년 6월부터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했고, 2022년에는 스티브 커 감독을 보좌하며 NBA 파이널 우승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구단은 3년간 동행한 밀로예비치 코치를 추모하기 위해 18일 유타전과 20일 댈러스전을 모두 연기했다.
코트로 돌아온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 시작 전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선수들과 스태프는 고인의 이니셜인 ‘DM’과 세르비아어로 형제를 의미하는 ‘BRATE’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고인의 추모 영상이 상영된 후 마이크를 잡은 커 감독은 “우리는 지난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혼을 잃었다”며 “그는 멋진 친구, 손자, 아들, 남편, 그리고 아버지였다. 그는 우리 영혼의 한 부분”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구단 관계자는 유족이 앉아있는 관중석을 직접 찾아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고인을 기억하기 위해 올 시즌 잔여 경기에 'DM'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경기에 돌입한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25점 8어시스트) 클레이 톰슨(24점) 등 주축 선수들뿐 아니라 조나단 쿠밍가(25점 9리바운드) 드레이몬드 그린(12점) 브랜딘 포젬스키(10점) 등 벤치 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134-112 대승을 합작했다. 팀의 간판 커리는 득점에 성공한 후 두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밀로예비치 코치를 기렸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특히 후반전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을 69-68로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커리와 톰슨을 앞세워 101-92로 달아났다. 4쿼터에서는 쿠밍가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 넣는 등 위기상황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애틀랜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애틀랜타는 디존테 머레이(23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비롯해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뇌진탕 증세로 결장한 트레이 영의 공백이 컸다. 2연패에서 벗어난 골든스테이트는 19승 22패로 서부 콘퍼런스 12위에 자리했고, 3연패를 당한 애틀랜타는 18승 26패로 동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렀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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