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계주·3대3 하키, 강원은 올림픽 실험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5일 강원도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일반 동계올림픽에 없는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 경기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프리스타일 스키가 혼성 단체 경기를 처음 선보였다.
아이스하키 3대3 대표팀 주장 박주연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따 앞으로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쌓였다"며 활짝 웃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스트 후 올림픽 종목 타진
'성평등' 지향 혼성 경기 늘려
韓 선수들 신설 종목서 강세
스피드·아이스하키서 銀추가
25일 강원도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주로 두 명이 빙판을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선수 4명이 한꺼번에 빙판 위를 갈랐다. 일반 동계올림픽에 없는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 경기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성인 무대에서도 지난해 열린 1차 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였을 만큼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는 생소하다. 총 2500m를 남녀 1명씩 총 2명이 번갈아가면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결승에 오른 한국, 일본, 중국, 네덜란드 선수들은 저마다 전략에 따라 혼신의 힘을 다해 레이스를 치렀다. 마지막 주자인 남자 선수들이 스피드 경쟁을 펼치자 8000여 관중의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일반 동계올림픽에 없는 이색 종목이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같은 날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3대3 결승전이 대표적이다. 3대3 아이스하키는 플레이어 6명이 치르는 기존 아이스하키와 달리 플레이어 3명과 골리 1명이 경기를 치렀다. 경기장도 일반 하키 경기장 규격의 절반만 사용하고 출전 기회를 골고루 부여하기 위해 45초마다 선수가 계속 바뀐다. 쉴 틈 없이 펼쳐지는 경기에 관중은 경기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2010년 싱가포르 하계 대회로 첫선을 보였던 청소년올림픽은 성인 올림픽의 '쇼케이스' 대회로 꼽힌다. 크리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국장은 "청소년올림픽은 스포츠의 새로운 변화를 테스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청소년올림픽에서 테스트 격으로 선보인 뒤 사후 검토를 거쳐 성인 올림픽에 선보인 사례를 하나둘씩 늘려가고 있다.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청소년올림픽에서 처음 편성됐던 브레이킹(브레이크댄스)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게 대표적인 예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2020년 로잔 대회에서 선보였던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을 2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모노봅을 정식 종목으로 편성하면서 발전시켰다.
'성평등' 대회를 지향하면서 늘리는 혼성 종목도 청소년올림픽에서 대거 테스트를 치르고 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프리스타일 스키가 혼성 단체 경기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 종목이 아닌 새로운 종목을 경험하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낯설 법하다. 그래도 선수들은 올림픽의 새로운 실험을 즐기는 듯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를 처음 경험한 허석은 "맨 처음 혼성계주를 연습하면서 접했을 때는 낯설고 긴장됐는데, 실제로 뛰어보니 재미있었다"면서 "쇼트트랙 계주 경험이 있는 룸메이트 동료에게 전략 아이디어를 구했다. 결과가 잘 나와 기뻤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3대3 대표팀 주장 박주연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따 앞으로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쌓였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신설 종목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허석과 임리원이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에서 한국은 3분11초78을 기록해 중국(3분11초74)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리원은 "다음에도 혼성계주가 또 치러지면 그때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국 여자 청소년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내 IOC 주관 대회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쾌거를 이뤘다.
[강릉 김지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與배현진, 시내 거리에서 괴한에 피습…병원 이송 - 매일경제
- “국민연금 잘못 손댔다가 땅 치고 후회”…매달 25만원 건보료 유탄 맞은 퇴직자 [언제까지 직
- 국민연금 가입자 5명중 1명은 못 받는다는데…이유가 ‘씁쓸하네’ - 매일경제
- “아파트 계약 해지되셨습니다” 통보에 ‘깜짝’...건설사 사업 포기 잇따라 - 매일경제
- “우리집도 따블 가나”…GTX 2기 뚫리는 평택·춘천·아산·원주 ‘들썩’ [매부리레터] - 매일경
- [속보] 배현진 피습 용의자 현행범 체포…둔기로 뒷머리 가격 - 매일경제
- 폭설에 발 묶인 여행객들 발 동동...이부진이 10년째 한 이 행동 - 매일경제
- “이자 내기 버거워”…어쩔 수 없이 파는 부동산 ‘임의경매’ 10만건 돌파 - 매일경제
- SK하이닉스 “200만원+자사주” 삼성전자 “200% 격려금 노사 논의”…직원 ‘기살리기‘ 시작 -
- 비운의 천재, 이제 날개 펼까? 백승호, 잉글랜드 2부 버밍엄과 계약...3년만에 유럽 복귀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