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테슬라 너마저"… 실적 쇼크에 2차전지株 '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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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렇게 2차전지 관련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인 것은 테슬라 실적 영향이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71달러라고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실적은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주고,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은 국내 2차전지 대형주에 부담이 될 만한 재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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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거래서 200弗 깨져
머스크 "올 성장 부진할것"
LG엔솔·SK이노·에코프로 등
이달들어 주가 두자릿수 하락
유가증권 신저가 종목 147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5일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2차전지 대형주들이 고꾸라지며 코스피 부진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3.3% 떨어진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6만3000원까지 내려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SDI도 전 거래일 대비 1.8% 급락했다. 장중 34만5000원에 거래되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포스코퓨처엠(-3.8%), 에코프로머티(-9.2%) 등도 약세였다.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장중 3% 안팎의 하락폭을 보이다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5%), 에코프로(-3.1%), 엘앤에프(-1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렇게 2차전지 관련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인 것은 테슬라 실적 영향이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71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4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급락하며 200달러 선까지 깨졌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256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25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16%보다 크게 감소했다. 직전 분기 7.6%보다는 높았다. 이처럼 실적이 나빠진 것은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인데 판매가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수년간 고가 전략을 고수했던 테슬라마저 올해 초부터 중국·독일 시장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테슬라는 올해 전망과 관련해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수치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 출시를 위해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자동차 부문 매출이 2022년보다 15% 증가한 824억2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에너지사업부는 매출이 54% 증가한 6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8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전방산업인 전기차 업황 악화에 따라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코스피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7% 하락하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가는 각각 14%, 26%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무려 30% 하락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실적은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주고,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은 국내 2차전지 대형주에 부담이 될 만한 재료"라고 말했다.
이날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요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코스피도 맥을 못 췄다. 이날 코스피는 0.03% 오른 2470.34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245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며 약 248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70억원, 46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종목을 중심으로 52주 신저가도 속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147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수(50개) 대비 약 3배 많았다.
[명지예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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