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세포만 파괴 '젊음의 주사' 나왔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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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노화를 막는 '젊음의 주사'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코리나 아모르베가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T세포를 이용해 원하는 세포만 골라 없애는 방식의 치료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T세포는 일반 화학약물과 다르게 체내에 오래 머물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서 "어린 나이에 한 번만 사용해도 평생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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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 CAR-T 세포 주입하니
신진대사 활발, 활력찾아

미국 연구팀이 노화를 막는 '젊음의 주사'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주사를 맞은 쥐가 신진대사가 향상되며 체중이 감소하고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코리나 아모르베가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발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세포가 노화된다는 사실은 1960년대에 밝혀졌다. 미국 과학자 레너드 헤이플릭 박사가 인간 세포가 60~70회 정도 분열하고 나면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CAR-T 세포'에 주목했다.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는 혈류나 조직 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T세포를 이용해 원하는 세포만 골라 없애는 방식의 치료제를 만들었다. 노화세포의 특정 단백질에만 붙도록 만든 특수 수용체(CAR)를 T세포에 발현시켜 T세포가 노화세포만 선택적으로 골라 공격하게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노화세포를 없애는 CAR-T세포를 주입하고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신진대사 증진으로 체중이 감소했으며 혈당 수치의 상승 및 하락과 관련이 있는 '포도당 내성'도 향상됐다. 이에 따라 신체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손상 등 부작용도 없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늙은 쥐에게 이 물질을 주입했더니 활력을 되찾았으며 어린 쥐는 천천히 나이를 먹었다"면서 "현재 다른 어떤 치료법도 이런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장점은 노화세포 제거 효과가 오래간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T세포는 일반 화학약물과 다르게 체내에 오래 머물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서 "어린 나이에 한 번만 사용해도 평생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이나 당뇨병 같이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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