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콜드체인 필요없어요" 차백신硏, mRNA 전달체 개발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4. 1. 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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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콜드체인(초저온 유통 체계) 없이 유통할 수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Lipoplex)'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리포플렉스의 안정성과 전달력, 그리고 면역 증가 효능 등을 활용해 항암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현재 LNP 관련 특허를 일부 글로벌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mRNA 백신 주권을 지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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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플렉스 상온 운송 가능
알레르기 부작용도 없어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콜드체인(초저온 유통 체계) 없이 유통할 수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Lipoplex)'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mRNA 백신·치료제는 타깃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와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mRNA는 체내 효소에 의해 쉽게 변형되거나 분해돼 타깃 세포까지 도달시키는 전달체가 필요하다. 현재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전달체로 사용하지만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해 초저온 상태로만 유통할 수 있고, 간독성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리포플렉스는 리포솜(Liposome) 기반 mRNA 전달체다. 리포솜을 구성하는 리피드 제형을 최적화하고 여기에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TLR2 기반 면역증강제를 첨가한 결과 타깃 항원의 발현 효율이 증가했다. mRNA도 더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리포플렉스는 LNP와 달리 아나필락시스 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 리포솜은 동결 건조가 가능해 상온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 차백신연구소는 'mRNA-리포플렉스 백신' 제형을 동물에게 주입했을 때 mRNA를 단독으로 투입한 경우보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5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피부암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게 mRNA-리포플렉스 백신을 투여한 결과 21일 차에 mRNA 단독 투여군 대비 종양 성장이 41% 억제됐다. 간독성 등 다른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mRNA 헬스 콘퍼런스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리포플렉스의 안정성과 전달력, 그리고 면역 증가 효능 등을 활용해 항암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현재 LNP 관련 특허를 일부 글로벌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mRNA 백신 주권을 지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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