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크 기업, 비전 없어 보인다?“...한국이 CES에 집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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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다.
올해 CES에는 150개국의 약 400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그중 760개 가량이 한국기업이었다.
정교수는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은 리더가 어떤 변화와 세상을 꿈꾸는지 비전과 마일스톤(이정표)를 제시하지만, 한국은 그 어떤 테크 기업도 비전을 말하지 않는다"며 "비전 자체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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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다. 올해 CES에는 150개국의 약 400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그중 760개 가량이 한국기업이었다. CES에 참여한 대한민국의 기업과 참석자는 미국·중국에 이어 전체 3위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AI’로 요약되는 등 대한민국의 위상을 돋보였다고 평가됐다.
CES를 향한 한국의 과도한 관심에 ‘테크 구루(GURU,영적인 선생님)’가 없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열린 ‘런앤그로우(Learn&Grow) 포럼’ 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재승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비전을 먼저 나서서 제시하는 국내 테크기업이 부재함"을 지적했다.
정교수는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은 리더가 어떤 변화와 세상을 꿈꾸는지 비전과 마일스톤(이정표)를 제시하지만, 한국은 그 어떤 테크 기업도 비전을 말하지 않는다“며 ”비전 자체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남이 던진 문제는 잘 풀지만, 문제를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 교수는 CES의 역사와 의미를 비롯해 올해 핵심 트렌드, AI가 바꿀 비즈니스 지형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해외에선 CES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제품이 없을뿐더러 과대광고라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자 옹호단체 US PIRG의 전국 캠페인 책임자는 농산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를 비판했다. CES에서 ‘AI 기반 카트’를 선보이며 비디오 광고를 은근슬쩍 끼워 내보냈기 때문이다. 일부는 고도로 발전하는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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