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춘천·원주 연장 '환영'…'수도권 강원시대' 성큼 기대감(종합)
(춘천·원주=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 춘천·원주까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연장이 확정됨에 따라 수도권 강원시대에 탄력이 붙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GTX 추진계획에 GTX-B 노선 종점이 춘천으로 확정되고, GTX-D 노선에 Y자형 원주 연장이 최종 반영됐다.
먼저, GTX-B 노선과 관련해 춘천의 지역사회는 GTX-B 노선 연장으로 사실상 수도권 시대를 맞게 됐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호 춘천시번영회장은 "시민들의 염원이던 GTX-B 노선의 춘천 연장으로 수도권과 이동 시간이 대폭 줄게 돼 환영한다"며 "앞으로 이 노선을 통해 침체한 지역 경기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노선은 애초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예정돼 있던 종점을 기존 경춘선을 활용해 춘천까지 55.7km 연장하는 것이다.
사업에는 총 4천2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 연장이 이뤄지면 춘천을 비롯한 영서 지역의 생활권은 사실상 수도권과 다름없게 된다.
춘천역에서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55분에 이동할 수 있으며, 용산역까지 63분, 인천 송도까지 87분이 걸려 서울 서남권과 인천까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기존 ITX 철도보다 운행 횟수가 3배가량 늘어나 배차간격이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92회(100%)를 운행할 경우 출퇴근 수요가 많은 시간대는 7.5분, 일반 낮의 경우 15분의 배차 간격이 이뤄진다.
하지만,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최대 70%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재원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해 해결과제다.
GTX-B 노선의 총사업비는 최대 4천238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GTX-B 노선 연장은 분명히 환영할 일이지만, 재정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노선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는 만큼 시민의 이용요금에 대한 적정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 노선의 종착역으로 차량기지 건설 등에 대한 협의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부담 최소화를 원칙으로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 시장은 소위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보다 역세권 개발이나 도시재생사업 등을 제대로 준비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주시도 이날 확정된 GTX- D 노선 연장으로 수도권과의 1시간 생활권 시대를 앞두자 크게 환영했다.
GTX-D노선은 수서∼광주선(2030년 준공)과 여주∼서원주 경강선(2027년)을 공용으로 사용해 83.1km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최근 착공에 들어간 여주∼원주 복선전철과 함께 경기 남부권, 서울, 인천까지 연결돼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여주∼원주 복선전철에 이어 GTX-D 노선까지 연결되면 수도권 2천500만명이 원주를 찾게 될 것이고, 36만 시민도 가깝게 수도권을 이동할 수 있다"며 "수도권 시대를 여는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해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회의원(원주갑)은 "지난해 9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원주 방문 때 GTX 원주 연장 노선을 강력하게 요청한 결과 원주 연결 노선을 성사시켰다"며 "GTX-D 원주 연결을 시작한 만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송기헌 국회의원(원주을)도 "원주∼여주 철도의 복선, 단선 논란을 끈질기게 설득해 2020년 복선으로 확정 지어 강남까지 40분대 철도망을 구축했다"며 "GTX 연결 시 원주는 사실상 수도권이 되는 만큼 사업이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들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국가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상반기 정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김진태 지사는 "약속 지킨 대통령과 힘을 모아준 도민께 감사하다"며 "GTX-B 노선 춘천 연장, GTX-D 노선 원주 연장은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를 여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인 만큼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예타 통과 등 남은 절차를 전략적으로 챙겨나가며 미래산업 글로벌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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