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용했던 나, 이젠 관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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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환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장애인복지관과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관장은 장애인복지관에 대해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소이자 추억이자 다양한 사람을 만나 위로를 받고 주기도 하는 (곳)"이라며 "집안 거실에 오래 묵어 낡았지만 편안한 소파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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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3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11일만에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됐어요. 그 이후 1998년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애인복지관)이 생겼을 때부터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김지환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장애인복지관과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관장은 지난 1월 1일부터 장애인복지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7년 전 장애인복지관의 한 이용자였던 그가 이젠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5년간 시설을 총괄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김 관장은 장애인복지관에 대해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소이자 추억이자 다양한 사람을 만나 위로를 받고 주기도 하는 (곳)"이라며 "집안 거실에 오래 묵어 낡았지만 편안한 소파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복지관을 이용자들이 '언제나 가서 털썩 앉을 수 있는 오래된 소파와 같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7500여 명의 등록 장애인, 더 나아가 해마다 늘어나는 장애인들을 위해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특히 고령화되는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정서적 안정 프로그램과 안전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할 생각이다.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그 시작은 건물 내·외벽을 새롭게 디자인해 색채를 바꾸는 것부터다. 장애인복지관 환경을 바꿔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용자와 직원의 안전성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또 김 관장은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민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사례를 찾아냈을 경우엔 특성에 맞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인 관계자 회의도 진행하고 있다.
김 관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의식주에 중점을 주던 사회복지현장이 이젠 정서적 관계를 중시하는 시대가 됐다"며 "인간관계에 제한이 많은 장애인들에게 사회복지사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장애인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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