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 강요" 안상휘 주장 직후 SNS에 폭로글 등장 "낙하산 인사+탕비실도 못 가게 해"

'SNL 코리아'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안상휘 PD를 비롯한 'SNL 코리아' 제작진과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노예계약 등을 주장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토리의 사내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SNS에서 확산 중이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안상휘 PD와 제작팀 일동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안상휘)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안 PD는 또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면서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입장문이 공개되자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씨가 노예계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또한 에이스토리는 창사 이래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출연료를 연체한 사실이 없다"라며 반박에 나선 상황이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에는 안상휘 PD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전 직원의 인증 글이 등장했다. 에이스토리 전 직원이라는 한 누리꾼은 "얼굴만 보면 매일 돈 벌어 오라고 (하고) 'SNL 그만해야지' 하면서 면전에 대고 면막을 준다" "돈 못 번다고 작가들 탕비실도 못 가게한다" "야근 수당도 없이 갈리는데 몇 년 째 월급 안 오른다. 불평도 못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사직서 낸 선배는 사직서 반려 당했다. CFO가 오전 오후 뭐 했는지 다 적어내라고 했다. 직장낸 괴롭힘 아니냐"라는 글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쿠팡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와 이직한 안상휘 PD 등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