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경율, 김건희 특검 급선회? 3차례 비대위 영상 다시 보니...
8일 김경율 "스무 명의 특별 검사? 변호사 1명이 일주일이면..."
15일 김경율 "10여 년 전 주식거래 내역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25일 김경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자금 흐름 다 밝혀졌다"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과 문제로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는 가운데,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명명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자금 흐름이 다 밝혀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언론은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김경율 비대위원이 급선회했다고 썼지만, 김 비대위원은 지난 비대위에서 두 번이나 김건희 특검에 부정적 입장을 펴며 김 여사를 옹호한 바 있다.
먼저 지난 8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도이치 주가 조작 특검에 대해 아주 짧은 사실, 그 분야 전문가라면 전문가니까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와 같은 주가조작, 자본시장과 관련된 사건에 있어서 제일 먼저 밝혀야 할 것이 자금의 흐름이고 사실관계일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관한 한 어떠한 논란의 소지도 더 이상 밝혀질 것도 없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 그리고 소위 뉴스타파, 이렇게 주장하는 것을 사실관계에 있어서 저는 하나도 부인하고 싶지 않다. 모든 걸 인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만 듣고 보면, 민주당 주장에 동의해 특검을 찬성하는 것 같지만 결론은 그래서 특검은 필요 없다는 주장이었다.
김 비대위원은 “그러면 저희 국민의힘이 인정한 사실 그리고 본인들도 주장한 사실에 근거해서 한번 저는 수많은 검사 출신, 판사 출신 그리고 법조인들이 계시니까 공소장을 고발장 형식으로 쓰셨으면 좋겠다. 오늘이라도”라며 “더 나아가 이게 과연 스무 명의 특별 검사가 동원되어서,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가 스무 명 규모라고 알고 있는데 그 규모여야 하는지, 또 석 달, 넉 달이어야 하는지. 제가 봤을 때 이거 변호사 한 분이 일주일이면 시간 뒤집어쓴다”고 주장했다.
김경율 위원은 “제발 좀 그렇게 해달라는 것이다. 저는 사실관계 전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제발 좀 빨리 좀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민주당이 능력이 없을까? 한명 한 명의 변호사 분들을 떠올려 보면 능력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또 “제가 아는 한 일관된 대법원의 판례들은 이 경우에 자본시장법 등 법률로 운운할 수 없다”며 “제발 좀 터무니없는 싸움 좀 하지 마시라. 제가 민주당이라면 이렇게 싸우진 않을 것 같다. 보다 확실한 건수를 가지고 싸워야지 자꾸 이러면 과거 선거에서 생태탕 떠올릴 수밖에 없고 김대업 씨의 대통령 선거를 흩트렸던 그런 사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김경율 위원은 “가급적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언급한다”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은 “결혼 전 배우자의 더 이상 밝힐 것도 그리고 누차 말하지만, 사실 관계에 있어서 저나 제 주변에서 반박하는 것을 보지조차 못했다”며 “10여 년 전 주식거래 내역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역대 최대 규모인 20명의 특별검사를 선임하고 100일 가까이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율 위원은 이어 “매일 새로운 증거라고 내놓는 것이라고는 유출 경로도 불분명한 수년 전에 검경 등에 의해 작성된 자료를 한 줄 한 줄 되새김해 가져온 선정적인 보도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당사에는 이제 김대업 흉상을 가져다 놓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25일 비대위에선 “저는 세 가지 사건을 이야기해 보고 싶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그리고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 있었다”며 “일반인의 상식으로 이 세 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김경율 위원은 “모두 다 극명하게 경찰과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에 의해서 사실이 드러났고, 송영길 돈봉투 사건은 녹취록과 여러 사람의 증언에 의해서 새로이 드러날 것이 없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역시 경제 사건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적인 사항으로서 자금의 흐름이 모두 다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논란을 두고 지난 8일, 15일 주장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자금 흐름이 다 밝혀져 특검은 필요 없다는 논리다.
김경율 위원은 “왜 이와 같이 명확한 사건들이 민주당만 가면 흐릿해지고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은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라는 황당무계한 위원회로 귀결됐다. 송영길 돈봉투 사건은 검찰 앞 1인 시위를 넘어서 정치 검찰 해체당 창당 선언이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황당무계한 사건을 초래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끊임없는 정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1월 8일, 15일, 2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주요 발언 도입부와 전체 발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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