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갈아치운 LG전자, 올해 B2B로 더 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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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캐시카우(자금원)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과 차량 전장(전자장치)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매출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B2B(기업간거래)·플랫폼·로봇 등 신규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OLED(올레드) TV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당사 H&A사업본부의 2023년 연간 매출 중 B2B 매출 비중은 20% 초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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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캐시카우(자금원)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과 차량 전장(전자장치)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매출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B2B(기업간거래)·플랫폼·로봇 등 신규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OLED(올레드) TV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84조 2278억원, 영업이익은 3조 549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4분기로 한정해 보면 매출 23조 1041억원, 영업이익 31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7%, 351.8% 늘었다. 직전 분기(매출 20조 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68.6% 감소했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도 올해 매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원가 요소가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사 기준의 2024년 매출은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역대급 실적의 일등공신인 H&A 사업본부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한 30조 1395억원이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조 78억원이다.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제품 등 B2B 비중 확대가 기여했다. LG전자는 "당사 H&A사업본부의 2023년 연간 매출 중 B2B 매출 비중은 20% 초반"이라고 밝혔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VS사업본부의 2023년 매출액은 10조 1476억원으로 출범 10년 만에 10조원을 넘겼다.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까지 훌쩍 뛰었다. 영업이익은 1334억원이며, 2023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90조원 중반 수준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 14조 2328억 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거뒀다. TV 연결 플랫폼인 '웹OS'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IT 수요회복 지연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B2B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을 해외로 전개하고, 가전에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는 등 사업모델 변화를 가속화한다.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역량과 올레드(OLED) TV 경쟁력을 강화하고, 웹OS 플랫폼과 유럽 난방기기 사업의 매출을 조(兆)단위로 키운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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