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시설원예, 에너지 저감 기술로 고유가 파고 넘는다
'복합열원 온실 냉반방 기술'…지열·태양열 결합
50℃ 온수 안정적 공급…지열 난방 단점 보완
'생장부 부분 난방기술'…에너지 효율 극대화
[앵커]
겨울철 시설 하우스 재배 농가들은 난방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유가 시대,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에너지 저감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추위 속에서도 붉은색 윤기를 머금은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농장주 박혜선 씨는 매년 급등하는 난방비 때문에 걱정이 컸는데, 올겨울은 다겹 보온커튼 덕분에 한시름 놨습니다.
머리카락 만 분의 1 굵기의 실리카 성분 물질인 에어로겔로 만든 커튼인데, 보온성과 습도 조절 효과가 탁월합니다.
화학솜과 부직포 등을 섞어 만든 기존 보온 커튼보다 난방비를 40% 정도 절감했습니다.
[박혜선/ 딸기 재배농가 : 에어로겔 자체가 부피가 작기 때문에 일단 그늘막이 형성이 별로 안 돼서 햇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그다음에 통기성이 다른 보온 커튼에 비해서 좋기 때문에 병충해에 확실히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지열과 태양열을 결합한 난방 시스템도 선을 보였습니다.
지열 시스템은 땅속 150m, 연중 15도 내외의 온기를 펌프로 끌어올려 난방에 활용합니다.
농진청은 지열 에너지와 태양열 에너지를 함께 저장해 50도의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특허출원을 마친 뒤 농가 보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문종필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 (태양광) PVT 패널과 지열을 결합하여 개발한 복합열원 온실 냉난방 시스템을 시험온실 180㎡에 적용한 결과 냉난방 비용을 78%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딸기 줄기 사이로 배관이 지나갑니다.
온도에 민감한 곳만 집중 보온하고 온도 영항을 덜 받는 곳은 저온으로 관리하는 '부분 난방기술'입니다.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첫 수확 시기가 20일 빨라지고 수확량도 23% 늘었습니다.
농진청은 온실의 틈새와 파손 부위를 수시로 점검하고 난방장치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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